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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똘
사랑하는 우리딸들... 하루 하루 너희가 커가는 모습에서 신기한 행복을 느낀다. 언제가 네게 이런 아빠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루하루의 기쁨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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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 대한민국 적응기'에 해당되는 글 43

  1. 2005.04.30 어설픈 제비차기
  2. 2005.04.30 도담삼봉에서
  3. 2005.02.14 아빠의 죽음 그리고, 세연의 곡소리2
  4. 2004.12.14 말 조심 시켜야 하는데...1
2005. 4. 30. 15:13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우리 세연이 물가만 가면 돌 던지기 삼매경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

왜 그리 던지는게 좋은지...

풍덩거리는 물소리가 좋은거야 ?

아니면, 혹시 엄마, 아빠 한테 스트레스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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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똘
2005. 4. 30. 15:08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세연 태어나기 전해 인가, 그해 여름 휴가는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방랑을 테마

삼았었지. 그때 엄마랑 같이 처음으로 들른 곳이단양팔경 중 하나인 이곳 도담삼봉.

몇해의 세월이 흘러 우리 세연이랑 이 자리에 함께 섰네.

시간을 두고 엄마랑 아빠가 다녔던 좋은 경치를 이젠 너희와 함께 나누고 싶구나

(우리 세윤이는 너무 어려서, 차안에서 잠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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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똘
2005. 2. 14. 18:28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심세연, 너 정말 그렇게 말 안들으면, 아빠가 힘들어서 죽어 버릴 거야"

"왜! 죽어, 죽는게 뭐야"

"아빠가 죽으면, 세연이는 이제 아빠 못봐, 아빠는 하늘나라로 가는 거야,

그러면 너는 다시는 아빠 보지 못해"

"이 바보 멍청이가 !!?!"

하며 날아온 세연의 발에 머리를 차이고, 난 바로 죽은 척을 했다.

왜 세연이가 "바보 멍청이" 라고 했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겐 대화 도중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던지, 아니면 뭐라 한마디를

뱉어 주고 싶은데 말이 생각이 안나면 그런 말을 쓴다.

"아빠, 일어나 !!" 가슴을 흔들고, 머리를 때려도 난 일어나지 않았다.

얼굴을 마주치자 마자 부터 껌딱지 처럼 붙어 떨어지지 않는 세연에게

너무도 지쳐 버려, 더 이상 상대를 안해주는게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한 1~2분 꼼짝을 않고 죽은 채로 있었나...

"어흥.. 흑흑... 아빠 죽지 마세요. 아빠 ~아"

너무나도 슬피 운다. 우리 세연의 울음에 그만, 난 일어나야만 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어느날.

컴퓨터를 켜달라며, 조르던 세연에게 야후 꾸러기를 접속해 주고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건너방에서 세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난데 없는 울음소리,

"아빠 잘못했어요. 흐흑, 어허"

난 게가 왜 우는 줄 몰랐다.

아무 이유없이, 그냥 컴퓨터를 하던 의자에 엎드려서 구슬피도 우는 것이었다.

"세연아 왜 울어"

깜짝 놀라 달려가니, 나에게로 달려와 꼭 안기면서,

"아빠 죽지마, 아빠 내가 잘못했어, 말 잘듣고.. 내가 잘해 줄거야"

난 왜 그러는 줄 영문이 없었다.

왜 울었을까?

세연 엄마는 "당신이 죽는다고 말한게 갑자기 생각이 나서 슬퍼서 그런걸 거야,

그러니깐 애 한테 그런말 말아요" 그러는 것이다.

우리 세연이 마음이 무척 여리다.

그리고, 엉뚱하다, 갑작스런 회상에 감정을 저리도 적시다니...

다음부턴 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삼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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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똘
2004. 12. 14. 17:09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다소곳/우리 세연이의 주간식 ... 코딱지.. 옌 왜 이렇게 코딱지를 좋아하는지 원

세연이는 글씨 배우기 보다, 말배우기에 관심이 많다. 한국말 뿐만 아니라, 영어도

글씨는 싫어 하는데 멀그러니 TV를 보고 있는 세연이를 가만히 관찰해 보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 중 마음에 드는 어귀가 있으면 혼자 웅얼웅얼 거린다.

그리고 꼭 써먹는다...

외부 교육을 마치고 일찍 귀가한 어느날, 핸폰이 삐리리 울렸다.

우리집 교환수 심세연.. 가만히 있을리가.. 쪼로로 달려가서 핸드폰을 가로채더니

자기가 받는다. 수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낮설었던지.. 네네. 그러더니

그냥 끊어 버리는 세연이...

"왜 끊었어"

"그냥.. 몰라서..."

"그래.. 누구지" 발신자 번호로 봐선 알수 없는 상대..

또 한번의 전화가 왔고.. 이번에도 여지없이 가로챈 세연이.. 아까 그 사람이었나 보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아마도 상대방이 그랬겠지) '아빠 바꿔주세요'

(세연) "음, 근데... 왜 자꾸 전화질이야.. 끊어."

(세연아빠) 헉 !!

3번째 걸려온 전화를 직접받고, 상대가벤더업체 영업대표인 것을 알고.. 당황스런 사죄의 말을 올리는데..

왜 이리도 웃기던지...

"박부장님 죄송해요... 우리 딸네미, 이제 32개월짼데.. 말에 두서가 없어요, 뭔 뜻으로 인지도 모르고 말하죠"

"아 그래요... 괜찮습니다. 귀엽네요.. 그건 그렇고..."

말의 뜻을 모르긴.... 누군가 하는 (아마 TV겠지만) 그 말 배워놓고 이런 상황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우리 세연이..

말귀는 잘알아 듣고 (나름대로) 적절한 상황에서 잘 쓰기는 하는데.. 조심시켜야 겠다.

그런데, 웃기고.. 재밌고.. 난 교육수준 '0'의 아빈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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