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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똘
사랑하는 우리딸들... 하루 하루 너희가 커가는 모습에서 신기한 행복을 느낀다. 언제가 네게 이런 아빠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루하루의 기쁨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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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 대한민국 적응기'에 해당되는 글 43

  1. 2007.04.03 그래도 우리 큰딸이 제일 이뻐
  2. 2006.03.02 몇년 전 세연에 대한 글을 보고
  3. 2005.04.30 슈슈와 함께
  4. 2005.04.30 색종이 공예2
2007. 4. 3. 13:47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우리 큰 딸.

요즘 아빠는 우리 큰딸한테 자꾸 미안한 마음이 생겨.

우리 큰 딸도 나이만 7살이지 아직 63개월 밖에 안되는 얘기인데, 어린 동생때문에 치이고 다툼이라도 벌어질량이면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아빠가 세연이 한테만 먼저 뭐라하고....

아빠를 처음으로 아빠로 만들어준그어느것보다 더 소중한 기억을 준 세연인데 말이야.

니 동생이 머리가 하두 무겁다 보니 조금만 넘어져도 머리를 다치고 그러는데 노이로제가 걸려서 그런지, 조그마한 밀고 당김에도 괜시리 세연이한테만 주의를 주는 아빠가 어린 우리딸 마음에도 많은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정말 걱정이 된다.

아빠의 영원한 껌딱지 우리 세연이.

세연이는 어쩜 그렇게 아빠만 보면 껌처럼 달라 붙거 싶어 하는지...

엄마가 아직 세윤이에게 젖을 주는 것을 보고, 말은 안하지만 자기가 받을 사랑이 줄어드는 것을 느껴서 그러는 건 아닌지 하는 마음도 들고....

아빠가 좀 피곤하고 그러드래도, 우리 소중한 세연이 껌딱지를 계속 붙여 주고 그래야 되는데...

아빠가 못돼서 니 엄마 말대로 10분을 못 넘기고, 너 한테 소리치는 거 정말 미안...

오늘 이 글을 쓰는 김에, 다시는 우리 세연이를 섭섭하게 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다.

누구보다 많이 알고 싶어하고 세연이,

요즘 그동안 다니던 호수 미술학원을 그만두고 석촌유치원에 새로 들어갔는데 예전부터 다니던 다른 애들은 유치원가와 애국가를 부르는데, 자기만 못부르는게 속상했던지 아빠 엄마한테 애국가를 가르쳐 달라고 하면서 아예 4절까지 다 부를거라며 인터넷에 아빠가 다운 받아준 애국가를 틈나는대로 열심히 따라부르고 있네.

그래, 다른 애들은 1절 밖에 못부르는데 우리 세연이는 4절까지 다 불러야지 잘난 우리딸이지, 욕심 많은 우리 딸이지, 항상 먼저 배우고 발표하고싶어하는 우리 딸이지 !!

그 누가 뭐래도, 뭔가 주고 싶은 것을 만들어서 일 나가는 아빠한테 소중히 챙겨주는 우리 큰 딸 때문에 아빠는 행복하고 또 행복하단다.

오늘도 우리 세연이가 회사가서 먹으라고 꼭꼭 싸준 테이프 껌 맛있게 씹어 먹을께. 고마워 세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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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똘
2006. 3. 2. 01:07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3.1절이란 국경일의 의미를 온데 간데 없이 묻어 두고, 그저 쉬는 날이란 생각과 그 쉬는 날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해야 한다는 거북스러움으로 밝은 시간을 다 보내고 돌아온 방황하는 국민(?)을 그나마 반가이 맞아 주는 건 어여쁜 우리 두 공주님과 뚱뚱한 마누라 여우님 뿐이다.

이렇듯 하루를 떨어져 있다 상면하는 순간은 늘 싱그럽고 그저 이렇게 내 앞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고맙기만 한데, 어찌 된 일인가..

이 놈의 극성쟁이 두 딸년들과 내 성에는 느려 빠지게만 보이는 자칭 재빠른 마누라를 한두시간 막닥뜨릴라 보면, 너무도 지치고 힘들고...

하루 웬 종일 천둥벌거숭이 같은 세연,세윤의 극성을 앞뒤좌우 사방 팔방으로 받아내야 하는 마누라가 측은 하기도 하지만, 어찔 볼 땐 내가 오기 전까지 모든 일을 미뤄놨다가 그제서야 집안 일을 시작한다는 느낌에 우리 네 식구가 오손도손 모여 보낼 시간은 다 망쳐 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갑갑증도 나고.

그런 마누라님은요즘매일 12시 가까이꼬박 집안일 하고, "오늘도 단 1시간 앉아 있은 적이 없었어!" 란 협박(?)의 멘트를 날려 대며 자리에 눕는다.

요 며칠 사이, 세연이와 우리 울보 세윤에게 저녁시간을 연타로 시달리다 보니 심신이 지치고 자연 말 못하는 세윤은 열외로 세연의 극성스러움만 눈에 띄게 되어 세연에게 자주 소리를 지르게 된다.

최근 세윤이가 전혀 큰 사고가 아닐 일에도 크게 다치다 보니 신경도 예민해지고, 더더군다나 조금만 심기가 뒤틀려도 온 세상 떠나가라며 우는 목청이야, 아이고~~ 어째 이런~~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했던가, 정말 별일 아닌 일들이 자근자근한 스트레스로 쌓이다 보니 나 조차 쪼잔한 짜증쟁이가 되 가고, 또 그렇게 되어 가는 자신에게 되려 짜증이 나는 악순환이 뱅글뱅글 돈다.

우리 세연이 세윤이. 눈에 넣어도 이뻐 죽겠다가, 세연의 심통, 세윤의 땡깡에 열 받다가, 큰소리에 울다가 잠에 드는 세연을 보며 측은한 마음에 감싸 안았다가.. 뭐 이렇게 애들 상대하는게 힘든지 정말 모르겠다.

다들 잠이 든 지금, 인터넷을 하다가 오랫만에 즐겨찾기 폴더에<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란 글자가 눈데 들어와서 이곳을 둘러 보게 되었다. 글을 쓸 것이 있어 들어 온게 아닌, 예전에 뭔 일이 있었나 보기위해서 들어온 것은 처음인 듯 싶다.

2003년 4월 23일 우리 세연이 16개월 때 처음 쓰기 시작 했다. 몇개의 글을 읽어 보며 과거와 대화 했다.

<<2003.6.16 세연이도 운전하고 시포...

... 잠시 정차한 틈에, 운전석 아빠 무릎에 앉혀 놓으면, 아빠가 운전 한 것을 봤는지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면 "붐붐" 하다가, 왼편으로 허리를 한껏 기울여 기어를 만지작 거리고, 라디오 스위치를 잠시 찝쩍이다 다시 운전대를 좌우로 흔들어 댄다....>>

놀라왔다. 세연이의 그 무렵 행동이 지금의 세윤이 행동과 너무나 비슷한 것이다.

세윤에 대한에피소드는 거의 쓰지는 못했지만, 최근 세윤에게서 보는 행동을 글로 적어 놓은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예전 세연에 대해 적어 놓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일주일 전, 엊그제, 오늘 세윤이가 한 행동과 비슷한게 아닌가.

다만, 세윤는 더 울보란 사실만 제외하고.... 물론, 세연이는 혼자였기에 때때로 자신을 쥐어 박는 언니도 없고, 아빠 엄마가 자기 하나에만 온 정신을 집중했으니 울보가 될 겨를이 없었겠지만.

피는 못 속이는 건가, 둘이지만 하나의 경험을 나누는 것 처럼.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아비 된 마음에 그저 그럴 수 있는 일들을과장되이 나 혼자 동일 시 하는 걸까.

이런 저런 생각 속에 오늘 하루에 피로가 눈 녹 듯 녹는 것은 또 어찌 된 조화인가.

짜증은 없어지고, 사랑만 남는다. 이 마음만으로 그대로이길...

역시 피곤과 짜증이 피는 못 속이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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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똘
2005. 4. 30. 20:07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많은 인형 중에 가장 좋아 하는 슈슈...

좋아하는 건지 괴롭히는게 재미있는 건지.. 슈슈 얼굴에 낙서가 장난이 아니네요

어때요.. 우리 세연이 표정이 살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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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똘
2005. 4. 30. 15:17 세연 대한민국 적응기

요즘 세연이 색종이 공예 (?) 푹 빠져 있답니다.

풀 한자루와 색연필, 색종이로 이런 저런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데,

몇가지 작품을 전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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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똘